빌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독후감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이야기'라고 부제가 붙은 이책은 역시 빌브라이슨 발군의 문체가 돋보이는 에세이집입니다.
잘 모르는 것을 이야기할때의 빌브라이슨은 (아프리카 책같은)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의 삶을 비교하는 이 에세이집에서 빌 브라이슨은 다시 불평수다쟁이 무대포 아저씨로써의 포스를 다시 발합니다. 나이스. 제가 느끼긴 엉뚱한 말썽부릴때 이 아저씨는 제일 귀엽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빌 브라이슨은 영국인 부인과 영국에서 아이들을 기르다가 미국의 뉴햄프셔주로 이사합니다. 
그는 현대사회와 미국에 대해 아주 즐거울 정도로만 비꼬면서 가끔은 감동스런 글도 씁니다.
가전제품 설명서에 대한 글들을 키득거리며 읽다가 아이를 대학에 보내면서 느끼는 소회를 쓴 편은 코끝이 찡하게 감동적이죠.

가끔 에세이를 잘쓰는 작가들을 보면 자신의 모든것을 팔아서 삶을 사는 사람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빌브라이슨 조차도 무척 까칠한 척 하지만 자신의 고향도 자신의 아버지도 와이프도 자식들과 그 이웃과 자신의 살았던 모든곳과 그의 취미까지도 (나를 부르는 숲) 그의 책에 등장합니다.
작가로 산다는 것은 뭐 그런거겠죠.  

여튼 간만에 아주 재밌게 머리를 탁 비우고 읽었습니다. 웃겼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도 미국 생활의 많은 것들을 감사히 여기게 되었다. 지독한 구두쇠인 나는 무료 주차장과 무료로 제공되는 성냥 및 커피나 음료수 리필, 식당이나 카페의 계산대 옆에 아무나 가져갈 수 있게 놓아둔 사탕 바구니 등 미국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공것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동네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 공짜 영화티켓을 준다. 우리 동네 복사가게에는 한쪽 벽 앞의 테이블 위에 풀, 스테이플러, 스카치테이프, 고무줄, 클립 등이 놓여 있는데, 이것들은 전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을 사용한다고 돈을 더 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손님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무료로 쓸 수 있다. 테이블 위의 물품들은 가게에 들어온 사람이면 누구나 쓸 수 있게끔 특별히 비치해둔 것이다. 반면에 영국의 요크셔데일에서는 제과점에서 식빵을 썰어달라고 할 때에도 별도의 비용 1페니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니 미국의 인심에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삶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자세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대단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미국에서 살 때에는 당연시하던 이런 자질을, 그러나 영국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다. - 303-304쪽 중에서

요전에 읽엇던 에덤 고프닉의 파리에서 달까지는 파리에 간 뉴요커의 이야기를 합니다.
유럽과 미국의 삶을 비교하는 책으로 연결해서 읽으면 좋겠네요 ^^

파리특집-내가 읽은 파리

덧글

  • peace 2009/03/29 20:12 # 답글

    오, 빌 아저씨 고향엘 갔군요~
  • 흰짱구 2009/03/30 14:34 #

    네 오랜만에 킥킥거리면서 읽었습니다
  • eyeman 2009/04/03 11:04 # 답글

    아 관심땡긴다. 담에 가면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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