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의 책을 읽기, 그 슬픔에 대해. 독서일기

지인들의 책을 읽기는 숙제같은 일이다.

내가 발견한 보물같은 책이 아니라
몇달간 혹은 기본으로 몇년간 낼거라고 말한 책들이 현실에서 내게 알라딘 택배상자에 담겨올때면
이미 그 책은 신선함을 잃어버려서인지 사실 별 재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가까운 또는 지인의 책을 3권째 읽고 있다.
(요즘 하루키 포스팅을 했다지만 그는 아니라는. 당연하다는.)

3권 중 2권은 의외의 글이었고 잉? 이런 내용이었어? 하고 놀란 글.
또 한권은 정말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2루타쯤 되는 실한 글이었다.

디자인도 2권은 조금 실망 나머지 한권은 그냥 뭐 보통 
문장력은 3권다 보통, 표현력은 1권은 약간 감탄 2권은 보통

아, 다른책들보다 훨씬 열심히 비판하면서 보고 있다.
평소에는 난 책의 평가에 후한 사람인데도 말이다.

사실 난 이 책을낸 사람들을 질투하고 있다.

난 책을 너무 좋아하지만 나의 책을 가지지 못했다. 
언젠가 내 꿈이 이뤄질까?
이토록 비루한 현실에서도  이렇게 초라한 부엌에서도 원고가 쌓일까.
울적.


1월 2일 다시 책을 읽으며 독서일기

아기가 많이 자라서 이제 책을 옆에서 읽으면서 봐도 된다.
그동안 나 고생했다. 철들고 이렇게 책 않읽고 지낸건 처음이다.
낙도 없고 뇌는 즉시적으로만 움직이는것 같았다.
하드가 없이 램으로만 사는 기분.
11개월 요즘 세아는 정말 매일 자란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서 놀랍다.
드디어 혼자 30분씩 놀아줘서 난 책을 읽는다.

요즘 읽는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바람이 속삭이는 너의 이름을 - 음악칼럼니스트 강민석 산문집

하루키의 책은 반쯤 읽었다.
컬트 종교에 관한 그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언더그라운드는 독자들에게보다 하루키 자신에게 의미가 큰 책인것 같다.
책의 많은 부분은 언더그라운드의 주변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강민석씨의 책은 삼분의 이정도 읽었는데 아마도 다 읽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음악에 관한 책은 꼭 그 음악을 듣고 읽는 편인데 (그래야 되지 않을까?)
요즘 내 상황이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듣고 있기는 어려워서.
카렌앤, 짜르의 글을 읽으면서 아기 없이 그런 음악 듣고 분위기 냈던 때가 그리워서 울었다...면 거짓말이고 살짝 그리워졌었다.

책을 다시 읽어서 정말 정말 행복하다.

아는 사람만 이해하는 요새 내가 한 장한 일들.

1. 쓰던 아이맥을 4년만에 OSX시스템 다시 깔고 윈도우도 깔았다. 
심지어 영문윈도우를 깔아서 한글쓸 수 있도록 했다. 
맥에서 윈도우 까는것도 장한데 물경 영문 윈도우인거다. 

2.  거기다가 맥OS에서 울나라 라디오 듣는 프로그램 깔고 지금 듣고 있다. 맥에서는 콩이니 엠비씨미니 이따위거 안깔린다. 
기묘한 프로그램으로 엄청난 검색질을 해서 주파수를 찾아야 한다. 난 지금 듣고 있다. 움하하하하하하

3. 문명 집에서 쓰는 파워북에 깔았다. 그리고 한글화 시켰다!! 나는 진정 능력자!

4. 지지리도 안 먹는 우리 세아, 어제 내가 엉터리로 아기불고기라고 명명한 요리로 드뎌 고기 먹였다. 
맨밥먹기 2주째인 울딸 어제 고기 먹었다!!

울 신랑도 안 알아주는 이 장한 일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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